넥스터즈 19기 면접 후기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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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터즈는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모여 2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내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IT 연합 동아리 중 가장 유명한 1티어 동아리이다.

넥스터즈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창업에 뛰어든 분도 더러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 여러모로 네트워킹 목적으로든, 퇴사(?)의 목적으로든 2달이라는 다소 짧은 기간이지만 프로젝트를 몰입도 있게 집중해서 완성하고 끝내는 취지가 나와 잘 맞았다.

작년에 한 번 지원했다가 떨어졌던 넥스터즈였지만 올해는 절치부심하여 19기에 지원서를 넣었다.

지난 번에 떨어진 것도 서류에 정성을 보이지 않았을 거라는 동기의 조언을 받아서 이번에는 열심히 꾹꾹 내용을 채워넣었다.

결과는 다행히도 합격이었다.

서류 합격 이후에는 면접을 진행했고, 디프만 면접을 경험해보았기에 이번엔 넥스터즈의 면접이 어땠는지를 얘기해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넥스터즈의 면접은 디프만 보다 면접의 준비와 깊이가 있었다.

가히 1티어 IT 연합동아리라 불릴만하다고 느꼈다.

오늘은 그 면접 썰에 대해 풀어보려고 한다.

게더

코로나 이슈로 인해 오프라인 면접을 볼 수 없게 되어서 넥스터즈에서는 게더라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사용해 면접을 진행했다.

말로만 듣던 메타버스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니 무척 신기하고 재밌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RPG 만들기 쯔끄루와 비슷한 도트 캐릭터가 움직이다가 상대와 가까워지면 목소리와 화면이 보이는게 마치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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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대기실의 모습

면접 후기

면접은 총 3명의 면접관과 나를 포함한 3명의 지원자로 면접을 진행했다.

넥스터즈에는 운영진들의 직책이 꽤 재밌는데, 마치 회사처럼 CEO, CTO 등과 같은 직책을 달고 있다.

아마도 봉사와 희생을 하는 자리인 만큼 이름이라도 간지나보이면 그래도 좀 더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담긴 네이밍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COO, CTO, CMO 세 분이 나를 면접을 보게 되었다.

COOCTO분들은 확실히 개발자셨고 CMO분은 추측이지만 디자이너셨던 것 같다.

면접은 꽤 짜임세가 있었는데, 준비를 많이 해오신 듯 면접은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 이유를 설명하고 그 이후에는 지원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받았다.

흡사 회사 면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겨서 속으로 내심 굉장히 재밌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면접이 시작되면서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트러블 슈팅 경험이나 기술 사용 경험을 물어보았는데,

이는 확실히 디프만의 면접 분위기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였다.

압박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설명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다보니 지원자들도 당황한 기색이 눈에 보였다.

반대로 나는 편안한 분위기로 면접관들과 웃으면서 농담따먹기 하며 면접을 봤는데, 아무래도 디프만 면접을 한 번 경험했어서 그런지 크게 긴장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개발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

면접 질문은 다양했는데 소프트 스킬에 대한 질문으로는 다음과 같았다.

  • 회사 업무 이외에 어떤 곳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는지?

  • 팀원과 마찰이 있었던 경험과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

  • 트러블 슈팅 경험

  • 본인의 성격은 장단점은 무엇인지?

생각나는 질문으로는 이정도가 있는데 실제론 더 많았다.

디프만 면접은 30분정도로 꽤 빨리 끝났었는데, 넥스터즈는 거의 1시간 가까이 면접을 보았다.

사실 나보다는 면접관 분들이 하루 종일 면접보느라 더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은 경우는 거의 디프만에서의 경험들을 계속 이야기 했다. (경력직)

하도 디프만 얘기만 했더니 나중에는 나도 죄송해서 자꾸 디프만 얘기만 해서 죄송한데요...라고 했더니 면접관들이 엄청 웃으셨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 공통 질문이 아닌 개별 질문의 경우

백엔드 개발자신데, 왜 프론트엔드로 지원하셨는지?, 프론트엔드 개발을 못하게 되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등과 같이 직무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백엔드 개발의 진정한 재미는 트래픽이 발생했을 때 인데, 토이프로젝트의 경우 트래픽이 발생할 일이 거의 없다보니 이럴거면 차라리 프론트엔드를 해보자는 마음에 프론트엔드로 지원했었다.

그리고 백엔드 업무는 이미 회사에서도 충분히 즐기고 있었기에 따로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그 개발 욕구를 풀생각도 별로 안들었었다. (하지만 코틀린으로 개발을 한다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드 스킬에 대한 질문으로는 다음과 같았다.

  • 도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쿠버네티스) 사용해보았는지?

  • CI/CD는 어떤식으로 하는지?

  • 주로 사용하는 언어와 프레임워크는 어떤걸 사용하는지?

  • 트러블 슈팅 경험을 이야기해달라

  • 이력서에 작성했던 프로젝트를 설명해달라

등의 질문이 있었다.

하드 스킬의 핵심은, 특정 기술에 얽매이기 보다는 서버 개발은 당연히 해봤을거라 가정하고 CI/CD나 도커 쿠버네티스와 같이 Devops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집중적으로 질문하셨던 기억이 난다.

이런거 보면 확실히 k8s는 이제 백엔드 개발에 없어서는 안되고 몰라서도 안되겠구나 싶었다.

면접을 보는 내내 넥스터즈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접관분들 모두 내 이야기에 잘 웃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좋았고, 즐거운 면접경험이었다.

나중에 따로 같이 밥이라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

사실 나에겐 개발(하드스킬) 질문이 크게 들어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나에 대해서 크게 궁금한게 없으신건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나는 백엔드 개발자 면접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 나는 넥스터즈에 프론트 엔드로 지원을 했는데, 어째서 백엔드 개발자들과 면접을 보고 있었던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어 면접 마지막 질문타임에서 왜 저는 백엔드 개발자분들과 면접을 보고 있는 건가요? 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COO분이 엄청 크게 웃으셨던 기억이 난다)

돌아온 답변은 프론트 엔드로는 애매해서 떨어뜨릴려다가 백엔드 개발자로 불렀다는 답변을 받고는 즉시 납득했다.

사실 쟁쟁한 프론트 엔드 개발자들이 많았을 것이라 나같은 초짜가 비빌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내심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면접관분들께서 팀 빌딩할 때 프론트엔드 하고 싶다고 어필하시면 얼마든 프론트엔드로 참가하실 수 있으니 너무 상심말라고 위로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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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구질구질하게 프론트엔드를 시켜달라는 나의 메일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디프만 후기도 꽤 많은 분들이 보시고 도움을 얻으셨던 것 같아서, 넥스터즈 지원 후기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혹시나 작년의 나처럼 서류에서 떨어지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했던 지원서도 글 말미에 추가해두려고 한다.

부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마치려고 한다.

넥스터즈 지원자분들 모두 화이팅, 나도 화이팅

19기 지원서 전문

NEXTERS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500자 제한)

새로운 것을 배우고, 토이프로젝트를 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 갈증은 “꽤 멋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개발만 해오던 저로써는 멋진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함께 코딩할 동료도, 서비스의 UI/UX 디자인도 없었습니다. 넥스터즈는 그런 멋진 동료들이 함께 모여 멋진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넥스터즈에 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고, 멋진 프로젝트들을 2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만들어낸 것을 보고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백엔드 개발을 주로 하고 있지만, 프론트 개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넥스터즈를 진행하면서 제가 개발한 서비스가 출시되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꼭 출시해보고 싶어요!!)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자신을 강점과 함께 자유롭게 표현해 주세요. (300자 제한)

제 강점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뻔할 수 있지만, 매일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운동… 운동… 하기싫어요..) 그렇지만 저는 개발자로써 매일 매일 단 한줄이라도 좋으니 코드를 짜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실함이 앞으로의 프로젝트 활동해서 다른 팀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협업 활동 중 문제 혹은 갈등에 부딪혔던 경험과 이를 어떻게 해결했었는지 과정을 서술해 주세요. (500자 제한)

예전에 디프만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팀끼리 다시 회의를 해서 기존 프로젝트를 엎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보니, 백엔드 개발자가 필요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와 중 팀원 중 한 명이 이탈하게 되어서 결국, 팀 내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와 IOS 개발자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인 제가 남았습니다. 백엔드인 저는 편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무임승차(?)를 할 수도 있었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프론트 개발을 하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하였습니다. 당연히 프론트 개발은 거의 해본적도 없었고, HTML CSS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책을 보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완성도가 I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형들보다 높지는 않았지만 기간 안에 서비스의 핵심 기술들은 모두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위의 예시와 같이 자신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를 작성해주세요

기간: 2020/09 ~ 2020/12 개발완료주제: 음식점 추천 지도 웹 서비스 인원: 1인 개발 참가 계기 : 디프만 파이널 프로젝트 기술 스택 프론트엔드 : React.js, Typescript, Context API 중계 서버 : Node.js, AppEngine(GCP), Javascript

위에 작성해준 프로젝트 중 대표 프로젝트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 해 주세요. (500자 제한)

결정장애를 위한 음식점 추천 서비스! 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앱 시작 화면은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 리스트 (한식,중식,일식 등 총 6개)를 보여주고 화면 중앙에는 돌림판이 있습니다. 이 돌림판을 돌리면 카테고리에 있는 음식점 중 하나가 선택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서 지도 주변에 있는 음식점 리스트를 보여줍니다. 음식점을 선택하면 카카오맵 상세 페이지로 넘어가게 되고, 이 페이지에서도 하단에 플로팅 버튼이 있어 “아무거나 고르기”를 통해 리스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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