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

생각 정리

오늘은 따로 기술에 관한 포스팅보다는 여태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날들을 짧게 회고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회고 2019 ~ 2020

산학 연계 중소기업 인턴을 거쳐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엔터프라이즈까지 총 4곳의 인턴을 하고 드디어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에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훌륭한 시니어 개발자들과 좋은 기업 문화속에서 신입으로써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무척이나 기쁘다.

MSA를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팀에서 MSA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했고 다양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반가웠던 기억이 난다.

이러한 언어, 프레임워크의 다양성을 가져간다는 것이 사실 어느정도 리스크도 있고 단점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MSA 자체도 만능은 아니니까.)

그러나 이런 정책을 가져가는 이유가 개발자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싶다는 리더님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는 것을 듣고, 개발자가 회사를 고를 때 좋은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지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요즘 드는 생각들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말마따나 나는 스타트를 정말 좋은 곳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담도 크다.

우선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게 1인분은 해야한다는 생각은 인턴때나 정규직이 된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최근 신규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그 부담은 더더욱 커졌다.

동시에 훌륭한 시니어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서 무척 설레기도 하다.

깃 전략, DB 스키마 정의, 코드 컨벤션, 코드 리뷰 등등 내가 말로만 들었던 것들을 실제로 시니어분들이 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팀에 민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많이 이끌어주시고 가르쳐주시고 배움을 얻을 수 있어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뭘 하고 있나? 뭘 할 것인가?

기술적으로는 현재 코틀린/스프링 부트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을 깊게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까지는 2달동안 진행했던 코틀린 스터디가 무사히 끝났다.

최근 관심있는 기술은 JPA인데 백기선님의 JPA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Spring Framework 자체에도 관심이 많아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데 다른 프레임워크나 개발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었다.

역시 무엇을 공부하든 하나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Golang으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두 번째는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다.

회사에서는 이미 훌륭한 카카오 선배 개발자분들께서 만들어놓은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또한 훌륭한 경험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동시에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디프만이라던지 넥스터즈같은 IT 연합 동아리에 일단 지원서부터 넣고 있다.

원래 뭘 깊게 고민하고 하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일단 서류부터 넣고 붙으면 그때가서 생각하지 뭐 라고 생각했다.

(취준때도 이런식이어서 정보없이 맨땅에 헤딩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은 영어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시니어분들이 영어를 꼭 공부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나 스스로도 외국인과 자유자재로 의사소통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예전에 삼성 SDS에서 알고리즘 강의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때 잠깐 잠실역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복층 아파트 구조의 게스트하우스였는데 하우스 메이트 중에 외국인들이 있었다.

당시 겁대가리가 없었던 나는 거실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캐나다인 저스틴과 처음 인사를 하면서 친해졌다.

저스틴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고 한국인이 하는 말을 90% 이상 이해할 수 있었으나 말은 2마디 이상 못하는 신기한 재능을 가진 친구였다.

그래서 처음에 어설픈 영어로 이야기하다가 한국말을 알아듣는 것을 보고 굉장히 머쓱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 저스틴과 굉장히 친해져서 같이 삼겹살도 먹고 그랬는데 저스틴과 지금도 많은 이야기를 못했던게 아쉽다.

문화와 인종차별이라는 다소 진지하고 깊은 주제로 이야기 했는데 당시 저스틴의 이야기를 100% 이해 못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했던게 너무 답답했다.

내가 영어를 조금만 더 잘했으면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텐데라는 생각이 끝없이 머리에 맴돌았다.

저스틴과는 최근까지도 종종 연락하고 있다.

원래는 5월에 귀국하면 같이 밥을 먹기로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무기한 연기가 되버렸다. (망할 코로나)

그래서 저스틴이 오기 전까지 영어공부를 틈틈이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은 언제…??)

독서도 좀 하고

최근까지 전환형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개발 서적 외에는 거의 책을 않읽었었는데, 이젠 책 좀 읽으려고 한다.

800x0

800x0 (1)

정규직도 됐으니 마음의 양식도 쌓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려고 한다.

취미 생활

노래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최근 코로나 사태 때문에 인생의 유일한 유흥인 동전 노래방 가는 것이 원천 차단되서 꽤 스트레스 받고 있다.

노래도 배우면 연습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까 일석 이조라고 생각되서 노래도 배워볼까 생각중이다.

인생의 큰 목표

한결같이 변함 없다.

좋은 개발자, 좋은 팀원, 함께 일하고 싶은 개발자

기술적으로 깊이 있고 사람들과도 원만하게 지내고 일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가까이에 내가 보고 배울만한 좋은 시니어 개발자분들이 많아서 정말 좋은 환경에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카카오에 왔고 내 예상은 맞았다. 결국 최고의 복지는 동료다.

다음 목표는?

이직

좋은 회사에 있다면서 이직이라니 좀 뜬금없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게다가 정규직 되자마자 왠 이직 얘기냐 싶겠지만 나는 매일 매일이 배움의 연속이고 도전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성공에 만족하기 보다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

팀의 시니어분들에게 국내에서 이직해봐야 어차피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내가 생각해도 어차피 한국에서 이직해봐야 까놓고 얘기해서 카카오보다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나름 굵직한 대기업들에서 일해보면서 느낀 점은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다.

다같은 한국인이고, 같은 언어와 같은 문화의 사람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 (사실 카카오는 좋은 문화가 많아서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실감이 안나긴 했다.)

그래서 어떤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써서 경력을 쌓아서 국내의 어떤 회사로 이직을 한다… 는건 크게 의미 없는 목표인 것 같다. (어차피 기술은 계속 변한다.)

그렇다면 결국 최종 목적지는 결국 해외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더 다양한 인종,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영어를 쓰면서 업무를 한다니 상상만해도 짜릿하고 설렌다.

사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해야할 공부가 많아서 어렵긴 하지만 마음속에 그런 열정은 계속 품고 있다.

결국은 더 높은 목표점을 두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기 발전으로 이어지고 최종적으로 꿈의 목적지에 나를 데려가줄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인이자 코난쇼의 진행자 코난 오브 라이언의 명언을 마지막으로 마치도록 하겠다.

Work hard, be kind and amazing things will happen

- 코난 오브 라이언 -





© 2022. by minkuk

Powered by mink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