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개발자인 나는 왜 CKA 자격증을 땄을까?

서론

본 글은 다음 달이면 정규직 만 1년차가 되는 아직은 신입 개발자의 CKA 자격증 합격 후기입니다.

저는 회사에서 쿠버네티스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군은 백엔드 개발자입니다. (I love Spring but I hate Java)

쿠버네티스를 제대로 다뤄본 것은 작년 10월부터 였습니다.

지금부터 쿠린이의 신입 개발자인 나는 왜 CKA 자격증을 땄을까? 시작하겠습니다.

시험의 계기

처음 이 시험의 존재에 대하여 알게된 것은 같은 회사의 크루가 CKAD 자격 시험에 합격하셨다는 말에 처음으로 그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CKADCNCF, Cloud Native Computing Foundation이라는 재단에서 주최하는 시험입니다.

CNCF는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된 표준을 개발하는 재단이며 Kubernetes 역시 이 재단의 중심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쿠버네티스의 주인장(?)이 내는 시험인 만큼 공인된 시험이어서 많은 클라우드 개발자들이 이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합니다.

저는 클라우드 개발자도 아닌데 왜 이 자격증을 땄냐고 물으신다면, 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계기로 Kubernetes를 조금 더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Kubernetes라는 좋은 툴을 사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까지도 한 번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개발자에게 자격증은 큰 의미 없고 그저 공부의 산출물 정도다… 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자격증이라는 실물을 보니 조금 갖고 싶어지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처음엔 CKAD를 따려고 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CKA가 더 어렵다고 해서

그래 기왕이면 더 어려운 시험을 합격하는게 의미가 있겠지!라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과 패기로 무장한 채 CKA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CKA? CKAD?

CKAD는 Certified Kubernetes Application Developer의 줄임말로써,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자격증입니다.

자격증 이름에 Developer가 들어가는 것만 봐도 알겠지만, 서비스를 운영할 때 k8s를 사용하는 개발자의 역량을 시험하기 위한 자격증입니다.

CKA는 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의 줄임말로써 쿠버네티스 관리자 자격증입니다.

노드에 장애가 생기거나, 레플리케이션이 정상적으로 scale되지 않거나 하는 k8s 자체의 운영상의 이슈를 검증하고 k8s 내부를 더 깊게 이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합니다.

아래는 CNCF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CKAD 시험과 CKA 시험의 출제 범위입니다.

CK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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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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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A에는 트러블 슈팅이나, 클러스터 설치, 설정, 워크로드 스케쥴링 등과 같이 쿠버네티스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CKAD에는 개발자가 Kubernetes를 다루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멀티 컨테이너나 파드 디자인, 코어 컨셉등의 내용이 출제되는데 사실 이 내용들은 CKA에서도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다보니 두 시험 사이에 내용이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CKA 시험의 경우 작년 2020년 9월부터 문제가 개편되면서 Troubleshooting 문제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준비하는데 정보가 생각보다 없어서 조금 애를 먹긴 했었습니다.

공부 방법

시험은 이미 많은 블로그의 후기들이 극찬한 전설의 강의를 토대로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비가 20만원으로 꽤 비싼데요 사실 할인 이벤트를 자주하는 편이라서 즐겨찾기 해놓고 몇 일 보시다보면 1~2만원대로 파멸적인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이 시험의 난관은 두 가지 인데요.

첫 번째는 시험 자체가 영어라는 점이고,

두 번째는 강의도 영어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어 자막 없음)

결국 영어가 문제인데… 안그래도 쿠버네티스에 대한 지식이 그렇게 출중하지 않은 개발자여서 이 부분이 더욱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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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간은 총 18시간인데 영어인데다가 쿠버네티스 초짜이다보니 곱절은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공부 방법은 우선 전체를 한번 쭉 따라가고, Mock Exam(a.k.a 모의고사)를 여러 번 풀고 시험을 보려고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시험 전에 이래저래 바빠서 Mock Exam 한 번만 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게 없네요.

유데미 강의 내용 자체가 굉장히 알차서 하나 하나 잊어먹지 않으려고 적으면서 공부했는데, 시험 치고 나니까 지금은 깨끗하게 다 까먹었습니다.

(학부생 시절이나 지금이나 시험치고 뇌 메모리가 리셋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 개발자로 유명하신 조훈님의 인프런 강의 - CKA 잘 준비하는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 강의는 무료이니 시험 전에 한번 쯤 보고 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리고 이 레포지토리를 시험 직전에 봤었는데요.

제가 시험 쳤던 당시 최신 버전인 1.20 버전으로 준비할 수 있게 각 시험 문항별 나올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공식 가이드의 주소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도움이 됐냐고 물어보신다면, 시험 직전에 대충 훑어본거라 저는 도움이 안됐었지만 이 글을 보는 다른 분들이 시험을 준비하실 때 찬찬히 공식 가이드를 읽어볼 여유가 되신다면 여기서 알려주고 있는 가이드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시험 신청 방법

시험은 CNCF 공식 사이트에서 응시하실 수 있습니다.

응시비는 300달러인데요, 대신 쿠폰 행사를 많이 하니 쿠폰을 적용하시면 조금 더 싸게 응시하실 수 있습니다.

쿠폰 사이트는 여기에 쿠폰이 올라오니 적절하게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쿠버네티스는 정말 매력적인 Container Orchestration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도입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2021년도 기준 쿠버네티스는 Container Orchestrationdefacto(사실상 표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AWS, GCP, Azure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미 자신들만의 Public Cloud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고, 앞으로 이 생태계는 더욱 더 커져가겠죠.

그래서 저 또한 회사에서 쿠버네티스를 쓰는 만큼 더욱 더 쿠버네티스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물론 서버 개발자인 저에게 CKA 자격증은 사실 조금은 과분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회사 업무만을 위한다면 CKAD의 내용으로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좀 들긴합니다.

하지만 CKA를 공부하면서 쿠버네티스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공부 끝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음엔 또 어떤 새로운 것을 공부해볼까 벌써부터 설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거운 코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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